국힘 “이 대통령, 타운홀 미팅서 노골적 정치 차별”

입력 : 2025-09-13 14: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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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통해 “관권 선거 논란 자초” 언급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강원도 타운홀미팅에서 “도민 이야기를 듣는 자리”라면서 자당 소속 김진태 도지사의 발언을 제지한 것과 관련해 “노골적인 정치 차별”, “관권선거”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 강원 타운홀미팅에서 여당 당협위원장에게는 발언권을 주면서도 정작 야당 소속 김 도지사 발언은 매몰차게 끊는 행태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마이크조차 잡지 못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야당 지자체장들을 병풍 세우고 면박 주면서 발언 기회까지 차단해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철저히 자기편 얘기만 듣겠다는 오만과 독선이다. 이 대통령은 관권 선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전날 강원 타운홀미팅과 7월 부산 타운홀미팅을 거론하며 “타운홀미팅의 취지가 국민·지방정부·중앙정부가 함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를 권력자의 독백 무대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지사의 의견 제시마저 봉쇄하는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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