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 진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입증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위장관외과 성바울 과장이 ‘위암 환자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의 효과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환자군 선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다학제 진료는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과의 전문의와 전문가가 환자와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진료 방식으로 △정확한 진단 △치료방법 합의 및 변경 △치료 결정 시간 단축 △환자 생존율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성 과장이 2015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은 위암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29%, 41명)꼴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방향이 변경됐다. 대한위암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 다학제 진료에 관한 언급은 있으나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이번 논문이 기준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연구는 ‘외과의의 관점으로 본 위암 적정성 평가와 관련된 다학제 진료의 적절성: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대한외과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제1저자는 성 과장이며, 교신저자는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다. 성 과장은 “다학제 진료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환자군 선정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