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리 첫 내한 “한국 문화 세계적 관심, 이제 시작일 뿐”

입력 : 2025-09-15 1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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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아레스’ 홍보차 한국 찾아
이번 작품은 AI 다룬 상업 영화
전작 ‘패스트…’와는 전혀 달라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트론: 아레스’ 풋티지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트론: 아레스’ 풋티지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연으로 내한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트론: 아레스’ 풋티지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한국에서 만난 관객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는 10월 8일 개봉하는 ‘트론: 아레스’는 가상 세계에서 현실로 넘어온 고도 지능 AI 병기 아레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통제 불가의 위기를 그린다. ‘말레피센트 2’를 연출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2년 첫 작품 ‘트론’ 이후 이어진 시리즈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전편 ‘트론: 새로운 시작’(2010) 이후 15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그레타 리는 이번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연기를 했지만, 할리우드 영화로 한국에 온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론 시리즈 최초로 한국인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와서 더 의미 있다. 작품의 프레스 투어를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레타 리는 “한국인들은 스스로 최고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전 세계가 이제야 정신 차리고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며 “문화, 예술, 패션, 영화가 큰 사랑을 받을 때 배우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확신했던 것들이 인정받는 느낌”이라면서 “이런 흐름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해 설렌다”고 밝혔다.

그레타 리는 이 작품에서 글로벌 IT 기업 엔컴의 대표이사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래머인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를 수십 년 해왔지만 이런 캐릭터를 맡는 건 처음”이라며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 설렌다”고 전했다.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정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줬던 그레타 리는 이번 작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이 두 작품은 영화 자체로나 캐릭터로나 완전히 다르다”면서 “다양한 범위의 인물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레타 리는 “‘트론’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대규모 프랜차이즈인데 주연을 맡은 것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면서 “이 작품에서 다뤄지는 AI란 주제는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나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데, 영화가 그 과정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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