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성묘, 야외활동 때 진드기 조심 또 조심!

입력 : 2025-09-15 17:30:0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쓰쓰가무시병, SFTS 감염 많아
예방백신 없어 긴옷 착용 필수

가을철을 맞아 성묘, 야외 작업 등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물림에 의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하는 모습. 부산일보DB 가을철을 맞아 성묘, 야외 작업 등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물림에 의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벌초, 성묘, 야외 작업 등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 물림에 의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대표 풍토병으로 꼽히는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감염되면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거쳐 전신에 걸친 발진과 함께 물린 부위에 딱지가 생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총 6268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83.7%(5246건)가 10∼12월에 집중됐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뇌수막염, 장기부전, 패혈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산행 땐 긴 옷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야외활동 후 즉시 씻기 등 진드기 물림을 막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치명률이 18.5%에 달할 정도로 높아 ‘살인 진드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미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보호자 또는 의료진에게 2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15일 현재 발병 환자는 170명으로, 이미 지난해 총환자 수(170명)에 도달했다.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짧게는 5일에서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근육통, 설사,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호흡곤란,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SFTS 역시 백신이 없는 만큼 참진드기에게 물렸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이 질환 역시 피하려면 야외 활동 시 잔디나 풀에 살갗이 직접 닿지 않도록 긴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풀밭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는 게 좋다. 또 외출 후에는 진드기가 옷이나 몸에 붙어 있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