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으로 내란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허석곤 소방청장이 15일 직위 해제됐다.
소방청은 이날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16일 자로 직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임 의사를 밝힌 권혁민 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면직 처리했다.
허 전 청장과 이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일선 소방서에 전파한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당시 허 청장에게 전화해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경찰이 투입될 건데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 7월 허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전 장관에게 ‘경찰청에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