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전조등을 켜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곡예 운전을 하며 달아난 음주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오후 11시 5분께 속초시 한 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은 전조등을 끄고 운행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이 "야간에 위험하니 전조등을 켜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운전자는 돌연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경찰 추격이 시작되자 이 운전자는 중앙선을 넘나들며 역주행을 하거나 보행자를 칠 뻔하는 등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다.
추격은 약 17km 동안 이어졌다. 운전자는 결국 차량을 버린 뒤 인근 식당 창고에 몸을 숨겼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운전자는 정당한 음주 측정 요구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현행법상 음주측정거부죄가 인정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