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정책에 시민 아이디어 한 스푼

입력 : 2025-09-16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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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인제대, 시책 해커톤 대회
시립 지능형로봇 특성화고 설립 등
청년·시니어·다문화 관련 정책 봇물
시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학교가 지난 13~14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김해시 정책 해커톤 대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학교가 지난 13~14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김해시 정책 해커톤 대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학교가 새로운 시책 발굴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김해시는 지난 13~14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2025 김해시 청년정책·글로벌 정책 주권 지역문제 해결 해커톤 대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김해시와 인제대,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김해를 바꾸는 시민 프로젝트’ 과정의 하나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대회에는 시민 15개 팀, 3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행사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과 정책 길라잡이 특강, 팀 구성, 아이디어 회의, 정책 자문가 멘토링, 참가자 토론 등이 이어졌다.

다음 달 팀별 정책 아이디어 발표와 시민평가단 심사가 진행됐다. 총 15개 참가팀은 청년·일자리·돌봄·문화·참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현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문제 분석부터 정책 해법 제안, 아이디어 초기 모델까지 한층 발전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또한 시민 43명이 평가자로 나서 시민이 만드는 정책이라는 대회 의미에 힘을 실었다. 평가단 심사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최고상인 김해시 대상과 인제대 대상은 각각 ‘도전경성(이슬아·황제현)’ 팀과 ‘감자바우(신지윤·신강민)’ 팀이 차지했다.

도전경성은 청년 기술 창업에 필요한 엔지니어 창업 캠퍼스 조성, R&D 바우처, 시니어 전문가 멘토링 지원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감자바우는 김해시립 지능형로봇 특성화고를 설립해 학생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아름다움을 짓는 사람들 팀의 ‘청년 인구 유일을 위한 4대 혁신 정책’, 김환희 씨의 ‘노인 일자리 창출과 길고양이 문제 해결’, 임준건원 팀의 ‘우리동네 공인중개사 플러스’, 추승민 씨의 ‘김해 다문화 온 플랫폼’ 등이 우수작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전달됐다. 대상 팀은 각 200만 원, 우수상 팀은 각 100만 원을 받았다. 우수 아이디어는 김해시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정책 수립 시 반영될 예정이다.

김해시 인구정책관 관계자는 “청년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정책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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