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철도차량 입환 작업자의 안전 확보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입환이란 열차 차량을 연결·분리하거나 이동하는 작업을 말한다.
코레일은 지난 2022년 11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입환 작업을 하던 직원이 기관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입환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다시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입환 작업자의 선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동 방식의 선로 전환기를 전기식 자동 방식으로 개량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역무실 등에서 설비를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사람이 직접 선로를 이동하는 위험을 줄이고 작업과정의 인적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괴동·석포역 등 13개역의 선로전환기 69개(틀) 교체를 마쳤고, 올해까지 오봉역 등 4개역의 30틀을 개량할 예정이다.
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시설도 보완했다. 안전펜스 설치, 선로변 지장물 제거 등 안전한 이동통로를 구축하고, 의왕·부산진역 등 18개역에 조명시설을 추가해 야간작업 시 적정 시야가 확보되도록 했다.
아울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입환작업을 월 1회 이상 모니터링하고, 이례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입환을 하지 않는 역까지 포함해 입환작업 절차 교육을 정례화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12일 부산진역 부산신항역 등 전국 주요 7개 입환역 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환 작업자의 안전 확보 대책과 실제 작업 현장의 불안전요인 개선 현황을 점검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입환 작업의 특성을 고려해 실제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