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 회의는 구 부총리가 신임 금융당국 수장들과 처음으로 진행한 ‘F4’ 회의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구 부총리는 “미 연준은 간밤 FOMC를 통해 작년 12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며 “이와 함께 향후 금리 전망도 하향 조정했고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넓은 범위에 분산돼 있는 등 경제와 금리 경로 상의 불확실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 모두 위험요인이 있는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햇다.
구 부총리는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 회의 결과에 대해 대체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금리 인하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불확실성도 있어 혼조세를 띄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9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 증가 영향 등으로 다소 하락했으며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여건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그러나 관세정책과 경제지표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앞으로도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