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또다시 상승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은 올해들어서만 30% 올랐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 568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올해 8월 14일에 세운 블룸버그 집계 기준 종전 최고가(12만 4514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들어서만 3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9월 28일까지만 해도 11만달러선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상승 랠리에 돌입해 오름세에 속도가 붙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안전자산이 더 선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대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꼽고 있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시장 공동대표는 “주식과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된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현상이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