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된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체포 후 경찰 압송

입력 : 2025-10-18 09:40:43 수정 : 2025-10-18 10: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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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타자마자 체포영장 집행
64명 전원 범죄 피의자 신분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송환을 위해 마련된 전세기로 향하고 있다. 한국인 64명을 송환하기 위해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함께 탄 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다시 한국으로 출발해 오전 중 도착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송환을 위해 마련된 전세기로 향하고 있다. 한국인 64명을 송환하기 위해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함께 탄 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다시 한국으로 출발해 오전 중 도착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18일 오전 8시 35분께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89편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는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SNS 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결혼·사업 자금 등을 핑계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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