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가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 가을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자연과 문화, 미식이 한데 어우러진 ‘오감이 즐거운 축제’가 지역 전역에서 펼쳐진다.
21일 합천군에 따르면 해발 1108m 황매산에서 지난 18일부터 ‘2025 황매산 억새축제’가 시작됐다. 60ha에 달하는 황매평원은 억새 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축제 개막 후 3일간 방문객은 2만여 명에 달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억새축제는 오는 26일까지 9일간 펼쳐지며,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슨스 투어, 나눔 카트 투어, 버스킹 무대, 지역 농산물 직판장, 도서존, 북시네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황매산이 은빛으로 물든다면 합천읍 황강변에 있는 신소양체육공원은 핑크빛으로 물든다. 핑크뮬리와 황화 코스모스, 구절초, 아스타국화가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더하며 오는 26일까지 ‘핑크마켓’이 운영된다. SNS 등을 통해 ‘합천 핫스폿’으로 떠오른 가운데 화관 만들기 체험, 즉석 사진 인화, 사진찍기 이벤트,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합천의 대표 미식 축제인 ‘합천황토한우축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합천군민체육공원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황토를 첨가한 사료와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통해 길러낸 합천황토한우는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축제 기간에는 시식 행사, 직거래 판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올해 축제는 맛과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미식의 장’으로 구성돼,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합천황토한우의 깊은 풍미를 체험할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해인사 일원과 대장경테마파크에서는 지역 대표 문화 축제인 ‘2025 대장경기록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가을꽃과 국화 분재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행사, 이벤트를 통해 천년 세월을 견뎌온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기록문화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10월의 합천은 오감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며 “자연과 문화,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