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물든 10월 진주, 167만 명이 찾았다

입력 : 2025-10-21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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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 등 총 167만여 명 방문
2023~2024년 대비 방문객 급증
황금연휴·프로그램 변화 등 성과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 전경. 김현우 기자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 전경. 김현우 기자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진주 10월 축제가 지난 19일 일제히 폐막한 가운데 올해 축제장에는 16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절반 이상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다시 한번 국내 최대 야간 축제임을 입증했다.

21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KT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10월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16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축제장 인근에서 열린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와 각종 공연·행사장에 모인 인파까지 합치면 172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6만 명, 지난해 118만 명 대비 방문객 수가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올해 황금연휴가 포함되긴 했지만, 행사 기간 16일 중 9일 동안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를 극복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진주시는 황금연휴와 함께 각 축제에 많은 변화를 준 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먼저 유등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한층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전시 테마 확장을 통해 수상·육상등 전시가 더욱 다채로워졌으며, 3D 홀로그램 유등과 시민 참여 유등, 손을 흔드는 하모와 아요 유등 등이 더해져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빛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진주 10월 축제 수상 불꽃놀이 모습. 김현우 기자 진주 10월 축제 수상 불꽃놀이 모습. 김현우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전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마인크래프트’와 ‘다스베이더 군단’, 케이팝데몬헌터스 ‘더피’ 등 캐릭터 유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포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새롭게 선보인 야외 방 탈출 게임 ‘진주의 수호자들-유등빛을 지켜라’는 연일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으며, 진주대첩역사공원에 설치된 실크등 터널 역시 축제장의 대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수상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는 공연마다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고,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 드론은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진주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미술·국악·무용 등 전국 단위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전국 예술인들이 진주를 찾았으며, 일부 분야는 처음으로 관외 예선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풍물시장 예술 한마당’은 청년몰 상권과 연계해 젊은 감성과 지역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예술공연도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국악·무용·음악·연예 협회별로 특색있는 기획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38개 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17종의 전통놀이 체험이 운영돼 가족 단위 참여형 축제로 거듭났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졌다.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배우·제작자·감독이 함께 드라마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고, 인기 드라마 세트장과 드라마 히스토리관에도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제1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본상 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졌으며,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주연 안재욱이 차지했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인파 모습. 김현우 기자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인파 모습. 김현우 기자

올해 진주의 10월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세계 속의 문화도시 진주를 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라질·태국·프랑스·독일을 비롯해 여러 해외 방문단이 진주를 방문해 진주의 유등과 예술, 드라마가 가진 독창성과 문화적 가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의 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유등이 전하는 평화의 빛처럼 진주가 문화로 세계와 이어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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