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살해한 뒤 병원에 데려갔다가 신고된 40대 엄마(부산일보 10월 1일 자 10면 보도)가 결국 구속됐다.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친딸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가수 겸 유튜버 40대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경남 진주시에 살고 있는 A 씨는 휴학한 대학생 딸 B 양을 데리고 방송 장비 대여일을 하던 중 딸에게 불만을 품고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딸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 열상과 화상 등 심각한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B 양은 폭염 속에서 이틀 이상 차량에 방치되어 있다 사망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 30분께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에 숨진 딸을 데려와 치료를 요구했다.
당시 의료진은 B 양 몸 곳곳에서 상처와 멍 등 폭행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A 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흔적과 신체 손상 정도 등을 토대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