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지역 숙원사업인 의료복지타운 조성이 첫 삽을 떴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막는 전진기지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거창군에 따르면 이날 의료복지타운 현장에서 의료복지타운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이번 거창 의료복지타운 도시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02억 원을 투입해 6만 923㎡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종합의료시설 및 기숙사 △공공산후조리원 △행복맘센터 △육아드림센터 등 의료·보육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핵심 시설인 거창적십자병원은 2300억원 규모 전액 국비 사업이다. 기존 9개 과 91병상에서 18개 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으로 이전·신축된다.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해 서북부 경남권 공공의료 중심지 도약에 핵심축이 될 것 전망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올 연말께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거창군은 의료복지타운을 거점으로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공산후조리원과 행복맘센터는 지난해 7월 설계 공모를 완료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착공 후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영유아 종합돌봄시설인 육아드림센터도 이달 중 설계 공모를 마친다.
지역의 기대감은 크다. 거창권역은 전국 70개 진료권 중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의료 취약지로 꼽힌다. 이에 거창군은 지난해 1월 의료복지타운 개발계획을 수립해 11월에는 농식품부 농업진흥지역 해제 승인을 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모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건강복지 중심도시를 완성해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활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