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훈풍… 강보합 마감
SK하이닉스 장중 첫 50만 원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3900선을 넘봤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 초반 가파르게 오르며 한때 3893.06까지 치솟았다. 전날 장중·종가 모두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뚫은 데 이어 하루 만에 3900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은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16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62억 원, 12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50억 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6억 원, 1569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런 상승주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마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9만 99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 달성에 바짝 다가갔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50만 원을 넘겼다.

하지만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0.61% 내린 9만 7500원, SK하이닉스는 1.34% 떨어진 47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3.43%)는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0.37%), KB금융(-1.44%)은 내렸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 전환해 전장보다 3.27포인트(0.37%) 내린 872.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427.8원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