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영국 런던의 테스코 엑스트라 슈퍼마켓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로 나왔다. 관세부과의 영향으로 8월의 상승률 2.9%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전문가 전망치를 0.1% 포인트 밑돌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달 전보다는 0.3%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로까지 둔화했다가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올라 8월(3.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모두 0.1% 포인트 각각 밑돌았다.
이날 물가지표는 당초 10월 15일 발표가 예정됐으나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탓에 이날 늦게 발표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을 논의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래 연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 나오면 기준금리를 내리는데 주저할 수 있다. 연준의 목표 수준(2%)을 여전히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당분간 노동시장 약화에 더 무게 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공개연설에서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한 노동시장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해온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가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