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산시민운동본부 “답보 상태 신공항 공사 조속히 재입찰해야”

입력 : 2025-10-27 18: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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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정상 건설·착공 요구
국토부·건설공단에 의견서
거점항공사 설치 방안도 건의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가 지난 23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간담회를 갖고 가덕신공항 정상 건설과 개항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가 지난 23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간담회를 갖고 가덕신공항 정상 건설과 개항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답보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에 조속한 재입찰과 착공을 촉구하는 부산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과 간담회를 갖고 국토교통부 장관과 공단 이사장에게 가덕신공항의 정상 건설과 개항을 위한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민운동본부에는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등 부산 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속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시민운동본부 박인호, 박재율, 오문범, 조정희 상임공동대표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 박시환 기획조정처장, 박용남 사업총괄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부지조성 공사 재입찰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계약 조건을 위반해 국책사업의 공기 지연을 초래한 현대건설에 대한 부정당업자 지정 등 제재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향후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국토부와 공단, 부산시가 일상적인 소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부지 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되면서 터미널 공사와 접근 교통망 등 다른 사업들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공사 기간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본계획에서 고시한 84개월(7년)을 준수하고 공기 연장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혼란을 초래한 현대건설의 108개월(9년) 주장이나 최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거론해 논란이 된 111개월(9년 3개월)은 정부가 공식 용역과 기술 검토를 통해 도출한 공기와 배치되는 만큼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더라도 최소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신공항 건설은 공사 기간의 길이가 아니라 관리체계의 효율성이 관건”이라며 “일본 간사이공항, 중국 푸둥공항 등은 설계·시공 통합 발주와 공정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6~7년 내 완공했다”고 덧붙였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는 지역과의 활발한 소통을 주문했다. 이들은 “공단은 설립 취지대로 국책사업이자 동남권의 숙원인 가덕신공항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의 매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출범 이후 시민단체 등과 공식 소통은 거의 없었다”면서 “향후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 소통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부가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과 더불어 부산에 거점항공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는 건의도 포함됐다. 특히 과거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통합 저비용항공사의 지방 공항 본사 설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국책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본궤도에 올라야 하는 시점에서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부터 답보 상태에 있어 신공항의 정상 건설과 개항을 요구하는 시민 염원이 매우 높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의 지체로 국가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조속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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