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미국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다시 점화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이 지난 10월에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8.70포인트(-0.84%) 내린 4만 691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75.97포인트(-1.12%) 내린 6720.32에, 나스닥은 445.80포인트(-1.90%) 내린 2만 3053.99에 각각 마감했다.
AI 관련 주요 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이날 모두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3.50% 떨어졌고 아마존도 2.86% 밀렸다.
퀄컴은 5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플의 퀄컴칩 구매 수요 감소 우려에 3.63% 하락했다.
10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민간업체 보고서도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10월 중 미국의 일자리가 15만 3074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감축 규모다.
이는 최근 주요 빅테크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1만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7월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UPS와 타깃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감원이 확산된 것으로 알렸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AI 고평가 이슈를 이유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