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부산시장 선거 유력 여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2일 부산시당에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규로 규정하고 있는 지방선거 입후보 절차에 따른 것인데, 전 의원이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단 관측이 나오지만 당사자는 여전히 출마를 고심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규 제10조 ‘지역위원장의 경우 시·도지사 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자치구·시·군의 장의 선거에 후보자 추천신청을 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조항을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전 의원은 ‘출마 확정’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러한 당규가 있다보니 보좌진들이 출마 여부와는 별개로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출마를 결단했다는 것은 아니고 설 명절을 지나봐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전 의원은 여전히 부산시장 출마와 관련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 정가는 물론 여의도에서도 그의 부산시장 도전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정면 직격한 이후 부산 전역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성과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이러한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럼에도 전 의원이 이처럼 쉽게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갑 후임에 때문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전 의원이 3선에 성공한 지역이지만 ‘전재수 동네’라는 명성과 달리 보수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해 21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북갑에서 38.8%를 얻는 데 그친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려 54.0%로 격차는 15.2%포인트에 달한다.
전 의원이 이날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민주당의 부산시장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일찍이 레이스에 뛰어든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과의 양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