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규모 여론조사 제안에 경남도 “주민투표 대체 못 해”

입력 : 2026-02-10 1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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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위원장, 행정통합에 여론조사 제안
경남도 입장문 내고 반대…기존 입장 고수
“통합 시기 따른 불이익 없어…투표 필수”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대규모 여론조사를 통해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을 서두르자는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경남도가 주민투표 필요 입장을 고수했다.

경남도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대규모 여론조사로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 의사를 확인하자는 제안에 대해 “대규모 여론조사로는 주민투표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의 폐치 분합은 주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지방자치법 제5조에 따라 지방의회 의견 청취 또는 주민투표를 거치도록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여론 수렴 방식에 불과하며 주민투표를 대신할 절차가 아니다”며 “여론조사에서 주민 51%가 행정통합에 동의했더라도 주민투표를 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는 “지방선거용 이슈에 휩쓸려 130년 역사의 경남도 미래를 망칠 수 없다”면서 “정부에서 통합 시기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고 밝힌 만큼 착실히 준비해 제대로 된 통합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날 경남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을 목표로 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경남의 미래를 20년 이상 뒤처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에 대한 도민 의사 확인과 동의 절차는 필요하다. 다만 4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주민투표를 반드시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주민투표 대신 대규모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의사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지방의회가 동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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