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겠다" 전재수 글 리트윗한 이 대통령…'힘 싣기' 분석

입력 : 2026-02-19 13:17:13 수정 : 2026-02-19 17: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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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19일 X에 전재수 게시글 공유
전 의원, 성과 나열하고 "일하겠다" 강조
이 대통령 리트윗 후 "균형발전, 한다면 한다"
부산시장 노리는 전 의원에 대통령 힘 싣기 분석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9일 오후 부산 북구 IC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개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리트윗)하며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고 적었다. 전 의원은 이날 X에 본인의 성과이기도 한 SK해운 등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확정 내용과 함께 북극항로추진본부가 해양수산부에 설치되었다는 글을 남기면서 "일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전 의원에게 힘을 실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해수부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곧 HMM 이전도 한다"며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 대한민국은 한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엔 전 의원의 X 글이 공유됐다.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X에 "이재명 정부 6개월 만에 깜짝 놀랄 성과들이 있었다"며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이 제정됐다. 2028년 3월에 부산해사법원이 개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북극항로 범정부 추진 기구인 북극항로추진본부가 해양수산부에 설치됐다"며 "SK해운, 에이치라인 해운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들어 부산에 중점을 둔 균형발전 정책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이중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은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시절 그가 견인한 핵심 성과로 꼽힌다.

전 의원은 또 "우리 부산이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새로운 기회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그런 도시를 꿈꾸고 있다"며 "우리 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적었다.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는 취지로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6·3 지선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드러내면서 부산시장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에게 연일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일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전 의원의 글을 이 대통령이 공유하면서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부산시장 출마 뜻을 굳힌 전 의원에게 힘을 실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내년 부산 해사법원 개청, 북극항로추진본부 해수부 설치 등 부산 해양수도 조성과 맞물린 정책 성과를 전 의원과 공유하면서 이른바 '전재수 띄우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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