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끝 행정통합 찬성한 TK…‘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할까

입력 : 2026-02-26 16:37:13 수정 : 2026-02-26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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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의원 25명 ‘통합 찬성’
“통합법, 광주·전남과 함께 처리” 요구
충남·대전은 반발 지속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 논의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 논의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불발을 두고 당내 갈등을 이어온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논의한 끝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2월 임시국회 내 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앞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광주·전남 행정통합법에 이어, 6·3 지방선거 전 TK 행정통합까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TK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각 대구·경북 지역 의원 모임을 각각 열고 특별법 처리 여부를 논의했다. 이들은 논의 끝에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를 원내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날 먼저 열린 대구 지역 의원 모임에는 대구 지역 의원 12명 중 유영하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만장일치로 행정통합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통합법을) 광주·전남 통합 법안과 함께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2월 임시국회 내 처리에 뜻을 모았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열린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는 무기명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 북부권 의원들 사이에서 강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투표 결과 찬성이 우세해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은 “성급한 통합은 지역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TK 의원들이 행정통합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광주·전남에 이어 TK 지역에서도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호영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확정할 경우 TK 행정통합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법사위 논의가 재개되면 광주·전남 행정통합법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돼 2월 국회 회기 내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또 다른 통합 대상 지역인 충남·대전에서는 “분권 없는 행정통합은 안 된다”는 반발이 이어지며 반대 기류가 강하다. 충남·대전 지역 지자체장들은 주민 여론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특정 지역에만 속도전을 허용할 경우, 행정통합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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