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항공사 기장 피살 사건…정부, 수사 결과 따라 후속 조치

입력 : 2026-03-19 20:00:00 수정 : 2026-03-19 21: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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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중대사건’ 간주 예의주시
조종사 정신관리 별도 체계 없어

부산의 항공사 기장 흉기 피습 사망 현장.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의 항공사 기장 흉기 피습 사망 현장. 김종진 기자 kjj1761@

같은 항공사 동료였던 현직 기장 1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기장 3명의 목숨을 노린 전직 부기장 사건(부산일보 3월 19일 자 1·2면 등 보도)과 관련 국토교통부는 항공업계 관련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경찰 수사 상황과 사건 경위를 지켜보면서 후속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이번 사건이 같은 항공사 동료 관계였던 조종사 간에 벌어진 초유의 범행이라는 점에서 관련 수사 경과와 사실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운항과 관계자는 “비행훈련이나 기량 평가 기준을 바꾸는 것은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제도 개선 마련에 분주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도읍(국민의힘·부산 강서) 의원실은 다음 달 열리는 상임위에서 안건을 상정해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항공사는 조종사를 위한 별도 정신건강 관리·안정 체계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 징후 관리 역시 개인 진술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이상 징후를 스스로 드러내지 않을 경우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전 직원 대상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하긴하지만 조종사를 위한 별도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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