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첫 합수본 조사 마친 전재수…"한치의 흔들림 없이 결백"

입력 : 2026-03-20 10: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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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청탁 대가로 3000만원 금품 수수 혐의
18시간 고강도 조사…전 의원, 관련 혐의 전면 부인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출석해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날(19일) 오전 10시쯤 전 의원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4시 10분쯤까지 18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다. 합수본이 전 의원을 소환한 것은 지난 1월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2020년 전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2018년 개최한 해저터널 관련 행사에 전 의원이 참석하고, 전 의원의 책 500권을 통일교 측이 구입해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구성돼 지난해 12월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 의원은 경찰에도 한 차례 출석해 14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전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합수본이 설치되면서 사건이 이첩됐다.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냐', '해저터널 등 통일교로부터 현안 청탁을 받은 바 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모든 의혹을 소상히 설명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통일교 행사임을 인지하고 참석한 적은 없다"며 "그런 식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전부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책 500권을 통일교가 구매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언론사 보도 이후에 알게 된 것이고 저에게 온 돈이 아니다. 사전에 인지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출판사로 입금됐고, 출판사가 책을 보내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아주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다.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결백하기 때문에 지난 세 달간 고단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보좌진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바 있냐는 질문에는 "저와, 또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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