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오는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경남의 수부 도시인 창원시 정치 지형의 밑그림이 나왔다.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 여야 후보 13명이 난립하다가 1차 컷오프(공천 배제) 등으로 경선자 7명이 확정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로 김기운·김명용·송순호·이옥선(가나다순) 후보 등 4명이,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로 강기윤·김석기·조청래 후보 등 3명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23일 경남도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합동 연설·토론회를 생중계하고, 4월 4~5일 본경선을 치른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국민 경선 안심번호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결선 시 같은 달 11~12일 치른다.
국민의힘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를 대상으로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19일 예비후보 9명 중 6명을 컷오프하고 남은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공관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 심사용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은 미정이나 방식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로 추진한다. 다만 현재 1차 심사에서 떨어진 후보 중 일부가 공천 재심을 신청하면서 중앙당 판단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천 탈락자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창원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시장이 집권해 왔으나, 단 한 차례 진보 후보가 창원시청에 깃발을 꽂고 당선된 바 있다. 민선 7기 때 당시 현직 시장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직전 창원시장인 홍남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시정 공백 책임론도 풀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67%를 보이는 상황도 예사로 치부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올해만 창원을 두 차례 방문하는 등 지역에 ‘힘 싣기’를 하는 모양새다.
현재 여야 모두 다음 달 중에 창원시장 본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책 공약과 지지 호소 등 경선 경쟁은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