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노조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24일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날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전격 회동 이후 대화에 물꼬를 튼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공지에서 “오늘 오후 2시 노사 미팅을 진행했고 사측은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 폐지를 포함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25일 실무교섭을 진행한 뒤, 26~27일 이틀간 집중교섭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공동투쟁본부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를 비롯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등과 공동교섭단을 꾸려 약 3개월간 임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들 노조원을 더하면 약 9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고,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전삼노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까지 계획했지만, 사측이 대화를 제안하면서 협상 재개의 계기가 마련됐다.
다만 노조는 이번 만남과 별개로 “교섭은 교섭대로, 투쟁은 투쟁대로 공동투쟁본부는 두 방향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