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나프타 등…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입력 : 2026-03-24 17:22:0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와 함께 국제 유가가 오르자 국내 생산자물가 수준도 더 높아졌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작년 2월(120.3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2.4%로,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4.0%), 서비스 중 금융·보험(5.2%) 등이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산물의 상승률(4.2%)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 품목에서도 피망(36.9%)·물오징어(12.1%)·경유(7.4%)·나프타(8.7%)·D램(7.8%)·위탁매매수수료(14.8%)가 급등했다. 반대로 건설중장비 임대(-2.0%)·온라인콘텐츠서비스(-0.1%)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 0.7%, 0.6%, 0.2% 올랐다. 용도별로는 자본재(-0.1%)가 내렸지만, 서비스(0.3%)와 소비재(0.2%)가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으로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2월 10.4%(전월 대비) 오르면서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며 "금융·보험서비스 물가의 경우 주로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3월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원달러 평균 환율이 2월 평균과 비교해 각 82.9%, 2.0% 높아진 상태"라며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3월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