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병철 해양수산부 노조위원장 “시민들 환대·기대 체감… 해수부 부산 안착에 주력”

입력 : 2026-03-31 17: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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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부터 6년째 활동
가족과 부산 이사한 직원 늘어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 만족도 커
해운기업·공공기관 이전 공감

“해수부가 부산에 온지 4개월째, 시민들의 환대와 기대, 그리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별관 4층에 위치한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윤병철 해양수산부 노조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말로 운을 뗐다.

2020년 11월부터 해수부 노조위원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2023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6년째 활동 중이다. 해수부 노조는 중앙 부처 공무원 99%가 가입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노조에 소속돼 있다. 상위 연맹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아닌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으로, 국가와 국민들을 생각하는 기본 바탕 위에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한때 삭발과 단식 투쟁을 하면서까지 반대했던 그였지만, 지금은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하나같이 해수부를 반겨주는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며 “특히 점심시간과 퇴근 후 청사 인근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맛집 탐방이 반갑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고 전했다. 세종 정부청사와 비교해 부산의 원도심 동구 수정동은 시장을 비롯해 노포 음식점들이 많고 가까운 부산역, 중구 일대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것.

게다가 부산으로 이사한 직원들의 비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본부 직원 700여 명 중 가족이 함께 이사한 경우는 300가구 정도가 되고, 대부분 지난해 말부터 이사를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가족들의 이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원들의 부산 적응이 생각보다 빠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녀 교육과 배우자의 직장 문제 등으로 부산에서 홀로 생활하는 기러기 엄마·아빠들이 주말마다 세종으로 왕복 4시간씩 왔다갔다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서울 국회나 세종의 다른 정부부처와 업무 협의에 소요되는 시간도 많아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신청사 계획도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의 동구 수정동 임시청사는 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고, 특히 엘리베이터는 출퇴근 시간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일부 젊은 사무관들이 타 부처로 일방 전출을 신청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전에 따라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 비효율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황종우 해수부 장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황 장관은 해수부 내에서는 능력뿐만 아니라 인품면에서도 모범적인 간부로 통했다”면서 “2021년에는 직원들이 뽑은 우수 간부 이른바 ‘으뜸선장’에 선정됐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재수 전 장관이 탁월한 정치력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 등 대외적인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했다면, 황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에 적응하고 안착하는 데 최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또 HMM과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면 부산이 최적지”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수부 이전 취지에 맞게 관련 기관과 해양수산 기업들이 한데 모여 협력한다면 ‘윈-윈’의 성과가 부울경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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