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재추진”… 민주당 부울경 ‘삼각 편대’ 본격화

입력 : 2026-04-13 1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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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해서 ‘공동 출정식’ 개최
전재수·김경수·김상욱 한자리에
해양 수도권 메가시티 추진 나서
“지방선거 승리 이끌 전략” 평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출정식을 연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부울경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삼각 편대’로 PK 지역 석권을 위한 본격적 움직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김상욱(울산 남갑) 의원은 14일 오전 9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바람개비 광장 일대에서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선언하는 공동 출정식’을 개최한다. 민주당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울산시장 후보로 각각 확정된 3명이 메가시티 재추진을 위해 공동 비전을 선언하며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광주·전남이 앞서간 행정 통합 흐름에 대응하고, 국민의힘 현직 시·도지사들이 메가시티 추진을 철회한 전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통합’을 핵심 의제로 띄워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부울경 후보들이 협력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 의원은 ‘해양 수도권’에 방점을 찍은 메가시티 추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확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냥 메가시티가 아니고 ‘부울경 해양 수도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 통합을 못하더라도)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으로 공통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여수, 광양, 진해, 포항 등을 북극항로 경제 권역으로 묶어 한반도 남부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수도권이 미어터지고 나머지는 말라비틀어진 위기를 돌파할 큰 가능성이 있는 곳이 한반도 남단 부울경”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때문에 행정 통합이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행정 통합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데 부울경은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때문에 한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구·경북은 먼저 치고 나가서 예산이 반영될 텐데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통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벚꽃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창원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벚꽃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화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화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전 위원장은 부울경을 하나의 공동 전선으로 삼고,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캠프 측은 14일 출정식에 대해 “이번 행사는 개별 선거를 넘어 부울경이 하나의 공동 전선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 부울경 균형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무현 대통령 균형 발전 정신이 시작된 봉하마을에서 출정식을 갖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 복원뿐 아니라 해양수도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울산시장 후보인 김 의원은 지난달 부울경 행정 통합을 위한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부울경은 대한민국 최초 특별 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중단된 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현재 중앙정부와 거대 담론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부울경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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