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 연합뉴스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수만 명의 해외 팬 유입이 예상되면서 부산시가 숙박·교통·안전 등 전방위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 숙박 장소로 템플스테이와 청소년수련원도 활용할 예정이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BTS 월드투어 공연 지원 대책 점검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공연장 주변의 인파 관리 대책, 공항·철도 등 주요 관문의 안내 체계, 대중교통 증편 등 교통 혼잡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연과 연계한 지역 상권 활성화, 도시 브랜딩 홍보 계획 등도 세운다.
4년 만엔 열리는 BTS 부산 공연은 오는 6월 12~13일 개최된다. BTS 측은 최근 4만 명에서 5만 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연일은 BTS 데뷔일(2013년 6월 13일)과 겹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숙박업소 가격 급등과 예약 취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절과 청소년시설을 숙박시설로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금련산·구덕 청소년수련원을 1박 1인 1만 350원에 개방한다. 석식·조식과 사찰 체험을 포함한 내원정사 템플스테이도 1인당 8만 5000원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약 4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객실은 외국인 전용 플랫폼 ‘놀 월드(NOL World)’를 통해 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착한가격’ 숙박업소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공정한 가격을 제공하는 숙소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는 기존 숙박 요금 그대로 전 객실을 개방하고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외국인 지원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바가지 요금 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BTS 부산 공연이 확정된 후 일찌감치 일부 숙박시설 요금이 폭등하는 등 ‘바가지’ 논란이 일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공연 전후 팬클럽 ‘아미’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한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부산역, 김해공항, 해운대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등 주요 관문과 관광지의 안내 체계와 시설물 관리 상태에 대해 특별 점검에 나선다. 숙박·음식점 가격과 위생, 택시 부당요금, 대중교통 외국어 안내, 공중화장실 관리 등 관광객 이용 환경 전반도 확인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방문객의 안전은 물론 교통 혼잡과 소음 등 부산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과 대규모 행사를 뒷받침하는 공공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