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을 제안했고, 그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착한 사람(MR. NICE GUY)'은 없다"라며 "그들은 빠르고 쉽게 무너질 것이며, 만약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 동안 다른 대통령들이 해야 했던 일을 내가 수행하는 것은 나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이란의 '살인 기계'를 끝낼 때"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로 가는 미국 대표단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끝나는 21일 이전에 이란과 추가 협상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의 대이란 봉쇄 지속을 문제 삼으며 해협을 재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상선에 대해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재봉쇄하며 유조선 2척을 향해 발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격을 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 많은 발이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을 향해 발사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한 상황에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도 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ABC 뉴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이란 내 교량·발전소 타격이 "전쟁범죄가 아니다"라며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가 "민간용으로도 쓰일 수 있지만, 동시에 드론과 미사일 생산에도 사용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그리고 역사적으로 군사적 이중용도로 사용돼 온 인프라에 대한 공격·파괴는 전쟁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