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이른바 '손털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부산 북구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덕 체육관에 들러 배드민턴과 탁구하시는 분들 뵙고, 구포시장을 들러서 새집에서 잘 때 덮을 이불 세트를 샀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 주셔서 에너지가 난다. 더 많은 고향 북구 지역 이웃 행님, 누님들을 더욱 열심히 찾아뵙고 겸손하게 말씀 듣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하 전수석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재차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 손님 등 시민들을 만나 두 손으로 악수하고 허리를 숙였다.
앞서 하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 구포시장 유세 중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북갑 보선에 출마 의지를 밝힌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북갑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며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 전 수석은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에 수백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 (구포시장에서 인사가) 다 끝나고 손이 저리니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손을 터는 듯한) 동작을 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는 할 수 있는 거니까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공격하는 걸 보니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