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재보선 부산 북갑 선거구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재보선 부산 북갑 선거구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의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북구로 전입신고를 마치며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섰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각 후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 전 수석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을 ‘북구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구포시장에 매번 올 때마다 많이 반겨주고, 북구 전체에서 저를 반겨줘서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계속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만덕3동에 있는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고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까지 마무리했다. 하 전 수석은 이른바 ‘손 털기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주민들에게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하는 등 한층 몸을 낮춘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내 고향 북구를 미래 해양 AI 수도 부산의 심장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뛰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구포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같은 시간 구포시장을 찾은 정 대표와 하 전 수석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4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공식적인 출마 채비에 나선다. 오는 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 10일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보수 유튜버인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 전 장관과 이 전 기자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단일화 질문’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며 “저는 개의치 않는다. 오직 북구 발전과 보수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3자 대결 구도로 복잡해진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향후 부산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