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제2특수학교 예정지. 오른쪽 빨간 점섬 부분이 학교 예정지인 자족시설 부지이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 제2특수학교(가칭)가 예정지 변경과 함께 개교 시기도 계획보다 무려 1년 6개월 앞당겨진다.
경남교육청은 양산 제2특수학교 설립 예정지를 동면 사송리 금송초·중학교 인근 사유지에서 사송신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족 시설 부지(1만 5000㎡)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또 학교 예정지 변경으로 개교 시기도 2030년 9월로 1년 6개월 앞당긴다고 덧붙였다.
경남교육청은 이른 시일 내에 교육환경평가와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해 2030년 9월 학교를 개교하기로 했다.
경남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 부지 변경과 개교 시기를 앞당기게 된 것은 양산지역 내 특수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1년 799명에서 2026년 1082명으로 5년 사이 35.4%인 283명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2011년 개교한 양산지역 유일한 특수학교인 양산희망학교가 61학급 360명 규모로 운영되면서 극심한 과대·과밀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양산희망학교는 개교 당시 21학급 109명이었다.
지역에서도 제2특수학교 설립 요구가 꾸준히 제기된 데다 지난해 6월 양산시의회도 ‘동부지역 제2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건의안’을 채택했다.
양산 제2특수학교 예정 부지가 사송신도시 내 자족 시설 부지로 변경됐다. 경남교육청 제공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공립 특수학교를 신설하기로 했고, 동면 사송리 금송초·중학교 인근 1만 4500㎡ 부지를 제2특수학교 예정지로 검토했다.
제2특수학교는 유치원 1학급, 초등 12학급, 중등 9학급, 고등 6학급 등 총 32학급이고, 학생 수는 212명이다. 사업비는 529억 원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양산지역 주민 간담회와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 도로 확장 등을 확인했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단기간 내 도로 확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후 5개 후보지를 추가로 검토했다. 최종적으로 LH 소유의 자족 시설 내 부지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변경된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복잡한 행정절차가 불필요하다. 행정절차 단축으로 개교 시기를 2032년 3월에서 2030년 9월로 1년 6개월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남항 배치로 쾌적한 학습 환경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민 민원 우려 낮다.
반면 총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667억 원 규모로 애초 예정한 사업비(529억 원)보다 늘어나게 됐다.
또 부지 변경에 앞서 경남교육청이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양산희망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동의율이 90.11%로 10명 중 9명의 학부모가 부지 변경을 찬성했다.
최치용 학교지원과장은 “양산제2특수학교는 양산 전역의 특수교육 수요를 균형 있게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교”라며 “이번 부지 변경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