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000피’라는 새 역사를 썼다. 6000포인트 돌파 후 4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휴전 기대감이 확산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며 국내 증시에 강한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로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2000 선물 지수가 급등하며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올 1월 중순 5000선을 넘겼다. 지난 2월 6000선에 이어 이날 7000선을 넘기는 데 석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AI 랠리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주 급등세가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린 것이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53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97억 원, 2조 2128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가 급등한 것은 전날 미국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가 장중 27만 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162만 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대형주 쏠림 현상은 향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도 코스피의 상승 종목(202개)보다 하락 종목(679개)이 훨씬 더 많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