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 300여 명, 부산서 “아리랑”

입력 : 2026-05-14 15:17:03 수정 : 2026-05-14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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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이 부산을 찾아 신산했던 삶을 위로받고 ‘아리랑’을 목놓아 불렀다.

부산시 비영리민간단체인 ‘한부행’(한인 디아스포라의 부산 방문을 돕는 행복한사람들)과 ‘행복한도서관’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관’은 지난 10~13일 3박 4일간 카자흐스탄 동포 방문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알마티 고려인 뿌리한글학교 졸업생·교사 34명을 비롯해 부산과 인근 도시 거주 고려인협회 회원·시민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방문단은 광안리·해운대 야간 탐방, 송도케이블카 탑승, 부산항 투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12일 오후엔 수영구 남천동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에서 환영식과 다문화교류의 장을 즐겼다. 환영식엔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과 아슬란 아스카르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 박수영 국회의원, 김영재 부산연구원장이 함께해 격려와 축사를 전했다.

다문화교류의 장에선 사단법인 ‘소리’ 정자경 이사장이 애절한 목소리로 ‘아리랑 연곡’을 부른데 이어, 방문단도 모두 무대로 나와 ‘고려아리랑’을 힘껏 제창했다. 한민족의 언어로 울려 퍼진 고려아리랑은 시민과 관계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현장을 감동의 물결로 채웠다.

한부행 고향숙 회장은 “고려인은 가슴속에 늘 조국을 품고 살아온 우리의 소중한 핏줄”이라며 “이번 방문이 그동안의 아픔을 위로받고 한국인으로서의 당당한 정체성을 확고히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