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하정우, 프레임 정치 콤비” vs “시민단체 ‘입틀막’ 박형준”

입력 : 2026-05-22 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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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토론을 인신공격으로 변질,
동문서답·침소봉대는 민주당 특기”
전재수 “시민단체 정당한 의혹 제기,
고압적 태도 일관…시장 자질 의심”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부전역 출정식에서 해양수도 완성을 약속하며 경제를 살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낙동강 전선에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종회·김종진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부전역 출정식에서 해양수도 완성을 약속하며 경제를 살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낙동강 전선에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종회·김종진 기자 jjh@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후보를 싸잡아 ‘동문서답·침소봉대를 일삼는 민주당식 프레임 정치의 콤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조현화랑 비리 의혹을 띄우며 시민단체를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한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는 늘 토론보다 프레임을, 설득보다 선동을, 진실보다 거짓을 앞세운다”고 올리며 전재수 후보와 하정우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하 후보가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베스팅’ 주식 거래 관련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 대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라고 맞받아친 것을 거론하며 “젊은 AI 전문가로서 보여주던 참신함과 합리성을 스스로 내던지고, 결국 낡은 정치꾼의 길을 택하고 말았다”고 썼다.

박 후보는 “결국 본질은 사라지고, 프레임만 남았다. 말이 궁해지면 상대를 낙인찍고, 합리적 토론을 인신공격으로 변질시킨다”며 “그 모습을 보며 저는 강한 데자뷔를 느꼈다. 이번 선거 과정 내내 전재수 후보에게서 반복적으로 봤던 모습이기 때문”이라며 전 후보를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최근 TV 토론에서 전 후보와 설전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제가 전 후보에게 북구에서 국회의원 10년 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개 시장 이야기로 옆길로 새더니, 말문이 막히자 느닷없이 ‘북구 주민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아무 논리적 연결도 없이 이 무슨 급발진인가”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토론이 성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동문서답, 침소봉대, 아전인수, 적반하장, 지록위마. 이 모두 민주당의 특기”라며 “전재수 후보와 하정우 후보, 의회민주주의를 좀먹는 민주당식 프레임 정치의 콤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재수 후보 선대위는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의혹엔 동문서답, 시민단체엔 입틀막, 박형준 후보는 협박 말고 진실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시민사회의 정당한 감시와 의혹 제기에 진정성 있는 답변은커녕 고압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박 후보의 태도는 시장 후보 자질을 의심케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선대위는 “시민주권네트워크는 ‘아들 회사가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박 후보가 잘못된 해명을 한 것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며 “당시 이사회 자료를 보면 사실관계가 완전히 다른 해명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당시 대학교수였다는 박 후보의 해명도 비판했다. 선대위는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은 박 후보 개인의 당시 직업이 아니라, 박 후보의 배우자가 운영하던 조현화랑이 부산 역사상 최악의 비리 백화점이라 불리는 엘시티 사업의 이사회에서 직접 계약 당사자로 지정되는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점에 있다”고 꼬집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