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경제] 국가 증시 ‘격’ 판단 기준… 정부, 지수 편입 위한 ‘시장 선진화’ 예고

입력 : 2026-06-01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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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홈페이지 캡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 나라 증시의 ‘격’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기준이 MSCI 선진국 지수다. 각국 자본시장 수준과 투자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벤치마크(기준)로 통한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금융시장을 하나의 묶음으로 구성해 투자 기준을 제시한다. 전 세계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자금을 배분하거나 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이 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글로벌 자금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선진 시장’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현재 MSCI는 각국을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다. 외환시장 접근성, 공매도, 투자자 권리 보호 등에서 일부 개선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24시간 외환시장 운영과 역외 원화 결제 가동,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과 결제 편의성 등 ‘시장 선진화’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지수 편입이 곧바로 ‘증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신흥국에서 선진국 지수로 이동한 사례를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선진국 지수 자금 유입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