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 교통섬으로 돌진해 보행자 4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남구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 교통섬으로 돌진해 보행자 4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남구 대연동 한 삼거리에서 70대 남성 A 씨가 몰던 K7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진 차량 1대를 충격한 뒤 주차된 오토바이 3대와 보행자 4명을 들이받았다. A 씨 차량은 도시철도 환풍구 구조물에 부딪히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4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70대 여성 1명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0대 여아와 20대 여성 1명도 각각 발목과 머리를 다쳤다. 사고 직후 A 씨 차량 보닛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났으나 현장에 도착한 소방 대원들이 이를 진압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인근 6차로 도로와 인근 아파트 방면 오르막길, 대연우체국 방면 2차로가 겹치는 곳이다. 소방은 A 씨 차량이 아파트 방면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다 횡단보도 교통섬으로 돌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고 당시 교통섬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이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당초 발목 찰과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CT 촬영 결과 복부 내부 출혈이 발견돼 상급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남부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운전자 A 씨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우선 치료를 마친 뒤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도로 인근 CCTV 등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