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2025년 3월 말 기준. 자료:동남지방데이터청
자산 4억 5600만 원, 가구 소득 8300만 원. 열 명 중 여섯 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교육비에 평균 가구의 배를 쓴다. 고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둘 중 한 명은 고용 불안을 느낀다. 전체 인구 네 명 중 한 명 꼴인 동남권 끼인 세대(40~54세)의 초상이다.
23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동남권 끼인 세대(40~54세)의 경제적 삶 2026’에 따르면 동남권 끼인 세대 인구는 2024년 기준 174만 5000명으로, 동남권 전체 인구의 23.6%를 차지한다.
동남권 끼인 세대가 가구주인 가구는 95만 2000가구(전체 가구 중 28.4%)인데, 가구원수를 보면 4인 이상 가구(31.5%)가 가장 많았다. 특히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 비중이 60.1%로, 동남권 전체 세대(37.1%)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용률과 상용근로자의 비중도 전체 세대보다 높다. 지난해 기준 고용률은 79.3%(전체 세대 60.9%), 실업률은 1.4%(전체 세대 2.1%)로 열 명 중 여덟 명이 일한다. 상용근로자(65.9%) 비중도 전체 세대(56.1%)보다 높았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25.5%)이,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24.5%),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2.9%)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과 부채 모두 평균보다 많다. 가구별 순자산(2025년 3월 말)은 4억 5602만 원, 평균 부채는 8939만 원으로 전체 세대 가구(4억 2651만 원, 7257만 원)보다 많았다. 가구 평균 소득은 8343만 원, 평균 소비지출은 4107만 원으로, 전체 세대 가구(6624만 원, 3077만 원)보다 많이 벌고 많이 썼다. 특히 교육비(590만 원)로는 전체 세대 가구(229만 원)의 배 이상을 지출했다.
동남권 끼인 세대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61.9%로 전체 세대(56.5%)보다 높았다. 반면에 절반 이상(56.9%)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전체 세대(52.7%)보다 고용 불안이 더 컸다. 스트레스 정도 또한 전체 세대를 넘어섰다. 울산의 직장생활 스트레스(71.0%)가 특히 높았다.
지역경제의 핵심 생산연령층인 끼인 세대는 청년층과 고령층 중심 정책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정책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