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2일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하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유니폼을 벗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간의 격돌로 펼쳐진다.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4위인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을 치르고, 랭킹 2위인 스페인은 3위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유럽의 강세 속에 아르헨티나가 남미의 자존심을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월드컵 10경기 연속골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선제 골을 도왔다. 메시는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올렸고, 팀 동료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스위스 골문을 흔들었다.
스위스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스위스의 은도예가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스위스는 후반 27분 엠볼로가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 틈을 노린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아크의 결승골과 연장 후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의 멀티 골을 앞세워 역대 첫 4강 진출에 도전한 노르웨이를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월드컵 8강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며 1966년 대회 이후 60년 만의 역대 두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처음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고, 골잡이 엘링 홀란은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 통산 7골로 득점왕 레이스를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총 다섯 차례 만났는데, 잉글랜드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15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대결이다. 대회 시작 전부터 후승 후보 1·2순위로 꼽힌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받는다.
2018 러시아 대회 우승과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4강전에서 스페인을 꺾는다면 서독과 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8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막강 공격력이 매섭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강까지 6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프랑스를 상대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