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식순에 미국 국가도 추가…우승팀에 '챔피언 반지'도 수여

입력 : 2026-07-17 15: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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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인판니노 FIFA 회장과 회동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인판니노 FIFA 회장과 회동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축구 고유의 전통을 깬 '미국식 쇼'로 변질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맞붙는 결승 무대에 정작 출전국이 아닌 미국의 국가가 울려 퍼지고, 전례 없는 대규모 하프타임 공연까지 예고되면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연합뉴스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미국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 식순에 미국 국가 제창이 포함됐다. 미국 국가는 경기 시작 직전 연주되며,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제창자로 나설 예정이다. 통상 월드컵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맞대결을 펼치는 두 출전국의 국가만 연주된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가 연주 일정은 따로 전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가만 이례적으로 식순에 추가된 셈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행사 규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에는 방탄소년단(BTS), 샤키라를 비롯해 로비 윌리엄스, 로라 파우지니, 니콜 셰르징거 등 유명 팝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유명 유튜버 아이쇼스피드 등도 참여하는 대규모 하프타임 쇼 및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 공연을 위해 통상 15분인 하프타임 휴식 시간을 25∼26분가량으로 대폭 늘리기도 했다.


한편, FIF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주관 대회 역사상 최초로 우승팀에 특별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주기로 했다"라며 "우승팀은 상징적인 월드컵 트로피와 영광스러운 금메달 외에도 승리를 상징하는 새로운 징표를 차지한다. 미국 스포츠의 가장 대표적인 우승 기념 전통 가운데 하나가 세계 축구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챔피언 반지'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연도를 기념해 2026개만 제작되고, 각 반지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30개는 우승팀에 돌아가고, 나머지 1996개는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판매된다. 결승전이 끝나면 우승팀 주장과 감독이 임시로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먼저 받고, 이후 선수단 30명을 위한 진짜 '챔피언 반지'가 선수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돼 전달된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