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 재개 않지만 '어른' 역할 할 수 있다"

입력 : 2026-08-05 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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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차기 총선을 1년 8개월가량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다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유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다시 현실 정치를 하시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대통령께서 어른 역할을 해달라는 생각은 많이 갖고 계시다"며 "그런 역할은 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다시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보수 진영에 원로가 없고 중심점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어른 역할을 해달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 현안이 있을 때 침묵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며 "어느 진영을 떠나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울산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과 전직 부산·울산 광역단체장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박대출, 박성민, 정동만, 백종헌, 강민국, 서지영, 박성훈, 조승환, 김태규 의원 등 PK 의원과 박형준 전 부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 이철규, 유상범 의원 등 대구·경북(TK)과 강원 지역 의원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박형준·김두겸 전 시장을 위로한 뒤 참석자들에게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야당이 역할을 잘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만찬 성사 배경에 대해 "김두겸 전 울산시장이 대통령께서 유세 지원을 오신 게 감사해 자리를 모시고 싶다고 했는데, 부산도 강원도도 가셨으니 한꺼번에 모여서 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인원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