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0일 부산서 개막한다. 행사기간 광안리 수변 공원에서 해변 도서관이 열린다. 부산일보DB
도서관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0일 부산서 개막한다. 행사기간 광안리 수변 공원에서 해변 도서관이 열린다. 부산일보DB
도서관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0일 부산서 개막한다. 사진은 개막에 앞서 7일 위성회의가 열리는 F1963 도서관 모습. 부산일보DB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포 보스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로고.
지난달 한국 최초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부산에서 이제 ‘도서관 올림픽’이 시작된다.
전 세계 도서관과 관련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13일까지 이어질 이 행사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해마다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관련 국제회의로 일명 ‘도서관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120여 개국에서 33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 참가자이다. 한국에선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 기후 리터러시, 지적 자유, 지식 공유, 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하는 18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대회 기간 전후로 서울과 부산의 주요 도서관 10개 기관에서 ‘도서관과 AI,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등을 주제로 12개의 위성회의도 열린다.
메인 회의는 12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AI 기본사회의 도서관: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라는 제목의 회의이다. AI 혁명 속에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치열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3일에는 부산 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수원·파주 등 수도권 주요 7개 도서관 등 총 40개 도서관을 방문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1일 예정돼 있는 국립도서관장회의는 44개국 국립도서관 최고 경영자가 모이게 된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45개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하는 76개 부스의 국제 전시회와 국내 30여 개 도서관이 혁신 사례를 선보이는 ‘도서관 홍보 거리’가 조성된다. K푸드, K콘텐츠 등을 만날 수 있는 ‘케이(K)-컬처 존’에는 부산홍보관이 함께 운영되어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우수한 도서관 정책을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의 신기술 시연장인 ‘엑스포 파빌리온’도 마련된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차지호 의원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도서관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공공성을 지키는 핵심 기반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지식 접근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지가 이번 대회의 핵심 의제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7일 F1963 도서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예술도서관: AI, 몰입형 기술, 그리고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위성 회의가 열린다. 주최측인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이 장소를 강력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라는 산업 유산을 허물지 않고 예술과 지식의 공간으로 되살린 F1963의 재생 서사가, 이번 위성회의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 도서관·정보기관 관계자, 연구자, 문화유산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일반에 공개되는 행사는 아니며 유료로 등록한 전문가들만 참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행사기간 부산의 각 지역 도서관은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를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민락수변공원 일원에서는 ‘바다도서관 팝업’을 운영해 바다를 즐기며 독서문화를 체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도서관에서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민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