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김해지역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근로자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자체가 노후 산단과 농공단지를 미래형 산업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해시는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근로 여건 개선을 골자로 한 ‘노후 산업단지 재생·환경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김해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산단 20곳에 있는 기업 근로자 1532명을 대상으로 근로환경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0.8%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도로·주차 환경(30.1%), 편의시설(18.7%), 대중교통 접근성(17.0%) 순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근로자의 83.1%는 환경 개선이 청년 채용과 구인난 해소로 연결된다고 봤다.
이에 시는 단지별 특성에 맞춘 단계별 정비 사업을 속속 추진한다.
우선 기반 시설 노후화로 입주기업의 불편이 컸던 주촌면 덕암일반산단에는 올해부터 10년간 총 163억 2000만 원이 투입된다. 업종 재배치와 주차 공간 확충, 보행 환경 개선 등 산단 기반 시설 전반을 정비하는 재생 사업을 벌인다.
생림면 나전농공단지의 경우 사업비 10억 5000만 원을 들여 진행해 온 ‘문화가 있는 행복산단 조성 사업’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2029년까지 71억 4000만 원을 투입해 100면 규모의 지상 3층 주차전용건축물을 건립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진영농공단지도 다음 달 복합문화센터를 준공한 후 2028년까지 아름다운 거리 조성과 노후 공장 청년 친화 개선 사업을 이어간다. 사업비는 각각 52억 3700만 원, 35억 8000만 원이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노후 산단도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인 만큼 단순 시설 보수가 아닌 문화·복지·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계획한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청년들이 찾고 싶은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