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장군 8월 월간업무보고회의. 유튜브 캡쳐
‘토호 세력 척결’을 내세운 우성빈 기장군수가 지난달부터 부산의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업무보고를 생중계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이다’라는 옹호론과 공무원 ‘망신주기’라는 평이 엇갈린다.
기장군청은 지난 3일 오전 8월 월간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우 군수가 국비와 군비 160억 원이 투입되는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부실 사례’로 지목하며 정확한 사업 계획 수립을 강조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우 군수는 “‘왕복 4차로를 낼 공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담당 팀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하길래 용궁사에 직접 가보니 담당 팀장은 ‘차선이 안 나오겠네요’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사업이 안 되는데 어떻게 국비를 받고 군비를 투입하겠느냐. 중단하라’고 말하니 ‘다른 사업으로 돌리면 된다. 국비만 확보하면 된다’고 계속 우겼다”고 말했다.
한 지역 방송사가 해당 장면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5일 기준 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댓글이 주로 달렸다. 한 시청자는 “회의 영상을 공개하니 행정이 투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면 볼수록 사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군청 내부에서는 반발도 나온다. 노조 게시판에서 한 직원은 “해당 영상이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되며 당사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장군지부 류광은 사무국장은 “얼굴 노출 부담이 커 다른 채널에 게시 중단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