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후폭풍’… 청년·고령층 대출 연체율 ‘적신호’

입력 : 2026-08-09 1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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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자료
각 0.33·0.37% 전체 평균 상회

사진은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든 청년층과 고령층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부실 징후가 두드러졌다.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18%)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신용대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30%)보다 0.05%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예상치 못한 증시 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은행권 분석이다. 7월 들어 주가가 한층 더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연체율도 치솟았을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는 올해 6월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같은 달 말 8000 초반대까지 밀렸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 29일에는 5262.77로 고점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60대 이상 고령층과 2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빚투’ 후폭풍이 이들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5대 은행의 60대 이상 차주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37%에 달해, 전체 연체율(0.22%)보다 0.15%P 높았다. 20대 이하 차주 연체율도 0.33%로, 60대 이상보다는 낮았지만, 전체보다는 0.11%P 높았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 0.19%, 50대는 0.21% 등으로 전체 연체율을 밑돌았다.

아울러 증권담보대출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기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실행한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2조 9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 3345억 원)보다 24.3% 늘어난 규모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대 이상의 대출 잔액이 1조 8283억 원으로 전체의 63.0%에 달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