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해 급격한 조정 국면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재진입 구간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조정이 끝난데 대해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기보다는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밝혀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정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작은 굴곡’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향후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로 꼽았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는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실적전망 상향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과 37만 5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당시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한 인물이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7월 초 D램 가격 상승세의 가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투자자들의 메모리주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레버리지가 높아졌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청산이 급격히 해소된 이후 반등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지수 목표치 9000을 유지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