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박사 후손들 한국에 온다…부산 동래 기념관도 방문

입력 : 2026-08-09 2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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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예 종자산업 발전 토대 마련
농촌진흥청, 손자 증손자 등 10명 초청
손자 스나가씨 일본 화훼시장 동향 발표

한국 근대농업의 선구자 우장춘 박사. 농촌진흥청 제공 한국 근대농업의 선구자 우장춘 박사. 농촌진흥청 제공

광복후 일본에서 귀국해 부산에서 육종학 연구활동을 해온 한국 근대농업의 선구자 우장춘 박사. 우 박사 67주기를 맞아 후손들이 한국에 온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우장춘 박사 67주기(8월 10일)를 맞아 일본에 있는 후손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9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들과 한국·일본의 원예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행사도 함께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우 박사의 후손과 교류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 박사의 농업·원예 분야 업적을 되새기고, 두 나라 원예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원예·종자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농업 과학자이다. 광복 이후인 1950년 귀국해 채소 종자 자급과 품종 개량 연구를 이끌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국내 원예 연구와 종자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종의 합성’ 이론을 정립해 세계 육종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유가족은 우장춘 박사의 손자와 증손자 등 10명이다. 우 박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일본에서 성장하고 연구 활동을 이어갔으며, 후손들도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

국내 일정은 8월 10일, 수원 여기산에 있는 우장춘 박사의 묘소를 참배한다. 이어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환담하며 우 박사의 업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1일에는 우 박사의 손자 스나가 토시하루 씨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해외 전문가 초청 연수회에 연사로 나서 ‘최근 일본 화훼시장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현지 시장의 최신 정보를 국내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에게 전해 한국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협력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나가 씨는 일본의 원예 전문기업 에프에스 블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기업은 생활용품·살충제 기업 후마키라 자회사로, 신젠타 플라워스 품종을 일본에서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후손들은 8월 12일 부산 동래에 있는 우장춘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돌아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원장은 “이번 행사는 묘소 참배와 기제사를 통한 추모와 정신 계승, 해외 전문가 발표를 통한 산업 교류를 함께 아우르는 뜻깊은 자리”라며 “유가족 방문이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져 국제 학술·산업 협력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